‘일어나’‘사랑이라는 이유로’…클래식 합창으로 듣는 김광석 노래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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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5   |  발행일 2018-05-15 제25면   |  수정 2018-05-15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포크·재즈 연주 등 특별 공연도
20180515

대구시립합창단 기획연주 ‘김광석의 노래, 클래식으로 만나다II’가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16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김광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광석의 노래를 클래식 지향의 작품으로 편곡하여 선보인다.

대구 출신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합창 음악의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기획한 무대다. 2017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연주회로 김광석의 데뷔 초기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뽑아 클래식 합창으로 편곡했다. 1988년 데뷔앨범에 수록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1991년 앨범에 수록된 ‘사랑했지만’ 등 쓸쓸한 정서와 일상을 담아낸 명곡을 클래식으로 해석한다.

특별 출연자로 보컬 구본석과 재즈 피아니스트 성기문이 함께한다. 보컬 구본석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른 즈음에’를 포크 성향이 짙은 원곡 사운드로 노래하고, 재즈 피아니스트 성기문은 원곡과는 다른 세련된 재즈 연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름다운 세상과 함께’라는 부제의 첫 무대에서는 작곡가 이보렴·남지영·홍신주가 편곡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사랑이라는 이유로’ ‘일어나’를 합창단이 노래한다. 다음은 구본석이 원곡 사운드로 김광석 노래의 잔잔함과 애절함을 전한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홍신주가 편곡한 ‘기다려줘’ ‘너에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들려준다.

네 번째 무대는 안효영 편곡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변해가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를 선보인다. 다음에는 성기문의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이철웅 편곡의 ‘사랑했지만’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까닭이야’ ‘거리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통해 잊혀가는 사랑, 외로움, 가슴 벅찬 그리움 등을 전한다.

지휘자 심은숙(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은 “대구시립합창단이 연주하는 클래식한 합창음악의 매력과 가슴에 와닿는 가사나 선율이 주는 감동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1만6천원, 발코니 5천원. (053)250-149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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