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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끝없는 논란…故김광석 진실공방 더 뜨거워진다

한현정 기자
입력 : 
2018-07-04 07:00:05
수정 : 
2018-07-04 0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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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적극 소명할 것" vs 서해순 측 "인격살인 사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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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기자 겸 감독 이상호가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이전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 씨가 이 기자 및 영화사 대표·제작이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김 씨의 친형 김광복 씨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김광석’에서 지난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 당시, 최초 목격자인 아내 서해순 씨가 자살의 증거로 내세운 진술이 허위이며, 김 씨의 타살 주요 혐의자라는 내용을 담아 파장이 일었다. 또한 김 씨의 딸 서연 양이 숨지도록 버려둔 것 역시 서 씨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영화 공개 후 서 씨는 누리꾼들은 물론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서 씨는 지난해 11월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서 씨 측은 이 기자가 영화나 인터뷰, SNS 등을 통해 "서 씨가 김광석을 살해한 핵심 혐의자", "9개월 된 영아를 살해하였다" 등의 발언으로 서 씨의 명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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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기자를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과 더불어 과거 김 씨의 사망 원인이 당시 부검 결과에 따라 자살로 결론 났다고 다시 한 번 알렸다. 김 씨가 숨지기 직전, PC통신 대화방에서 힘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고, 서 씨가 딸 서연 양을 유기치사했다는 혐의 역시 진료 사실이 확인되는 등 혐의에 대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이에 "반년 넘는 시간 동안 지난 20여 년 기자생활을 통틀어 가장 혹독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최근 내려진 서울고등법원의 ’영화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 항고심 결정 역시 재차 기각됐기에 경찰 수사결과도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찰이 진실추구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온 언론의 문제 제기를 단순히 제시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해 검찰에 사법처리 요청한 것은 실망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 수사가 남은 만큼,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씨 측도 물러섬이 없었다. 서씨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 역시 SNS를 통해 "이상호 씨는 수사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인격 살해 피해자인 서해순 씨에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고 대응한 것.

그는 "계속적으로 동일한 주장을 하면서 고집을 부린다면 그것은 파국일 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논란이 지속됐던 이 사건은 결국 검찰로 넘어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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