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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광석의 거리 조성 후 청년 예술인들이 떠난 이유는?

대구 김광석의 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4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3일’에서는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72시간’으로 꾸며졌다.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오래된 옛 골목에는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그리워하며 예술에 영감을 받아 거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고인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이 거리에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떠난 가객을 그리기 위해 거리로 모인 사람들의 72시간을 들여다봤다.

대구의 3대 시장의 하나였던 방천시장은 인근 대형마트 등에 손님을 빼앗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끊기며 쇠퇴하고 있다. 2009년 대구 중구청은 전통 시장을 살리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가수 김광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방천시장 일대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이름 붙이며 문화가 번창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른바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뒤 예술인들이 찾아들었고 그들은 골목마다 벽화를 그리자 낡고 허름하기만 하던 골목길이 예술로 치장을 하게 됐다. 그러자 시민들은 이 거리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지금은 연간 140만 명이 찾는 대구의 명소로 부상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조성된 이후 거리가 되살아나면서 건물 임대료가 덩달아 크게 오르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청년 예술인들이 대부분 이곳을 떠났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카페, 레스토랑 등 가게들이 들어와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다. 초창기 예술인들은 거리를 떠나갔지만 그 일부는 그들만의 색으로 거리에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채워가고 있다.

김광석 길을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은 5년 전부터 해마다 방천 아트페스티벌을 열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 열린 이 행사에는 대구에서 최초로 레코드 페어가 개최됐고, 재즈 공연, 미술품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열러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세월은 변해가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가객 김광석의 예술혼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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