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24주기...대학로 소극장 가득 채운 '따뜻한 추모'

故 김광석 24주기...대학로 소극장 가득 채운 '따뜻한 추모'

2020.01.07.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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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씨가 천 번째 공연한 소극장에서 행사
’김광석상’…기타연주 최연소 참가자 수상
워너원 출신 김재환, 기타리스트 김영소 등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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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가수 김광석 씨가 세상을 떠난 지 24주기를 맞은 날이었죠.

올해도 기일을 맞아 가수 김광석 씨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 행사를 열었는데요.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따뜻한 추모 현장을 홍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학로 작은 소극장이 가수 김광석 씨의 노래로 가득 차오릅니다.

모던락에서 퓨전 재즈, 국악까지 장르를 넘어,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풀어냅니다.

가수 김광석씨가 천 회 공연을 했던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시작된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 행사가 벌써 9년째를 맞았습니다.

[박기영 / 동물원 멤버 : (처음에는) 뮤지션들 중심으로 추모공연을 몇 년에 걸쳐 열었는데요. 광석이 형 노래들로 하루 기일에 잔치를 벌였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가 시작됐죠.]

김광석의 노래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린 이번 무대에는 모두 14개 팀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대상 격인 김광석 상은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기타로 재해석해 연주한 최연소 참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황규민 / 20살 : 부모님도 김광석 그분이 살아계실 때 콘서트 많이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김광석 노래를 많이 들었고,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상 주셔서 저도 놀랐고요.]

상금도 없고, 김광석이 사랑했던 하모니카와 기타가 상품의 전부지만 워너원 출신 김재환, 기타리스트 김영소 등 지금까지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추모사업회를 이끌어온 김민기 씨, 그룹 '동물원'에서 함께 활동했던 유준열과 박기영씨를 비롯해 한동준, 이세준, 박학기 씨가 함께 해 변함없는 우정을 나눴습니다.

故 김광석 씨는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고 1996년 3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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