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윤도현이 고(故)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과거 윤도현은 한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 김광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광석이 형 공연장에 가면 공연이 시작되어 있고 대기실에 아무도 없었다”며 “조용한 대기실에 항상 책상에 치킨이 있었다. 당시 치킨이 귀하던 때였다. 들어가면 기름 냄새가 (막 났다)”고 입을 열었다. 윤도현은 “나는 밥을 못 먹고 오니까, 그런데 감히 이게 누구 것인지 알고 그걸 먹어”라고 배고팠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항상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들으면 내 머리 속에 치킨 냄새가 떠오른다. 딱 도착하면 그 노래를 하고 계시고 치킨이 있었다”며 “먹고 싶은데 말을 못했다. 너무 엄청난 분이니까. 보름 동안 공연을 했는데 중간쯤 큰 용기를 내서 ‘선배님 대기실에 항상 치킨이 있던데 딱 한 조각만 먹어도 되냐’고 정중하게 물었다. 광석이 형이 막 웃으면서 편하게 먹으라고 했다. 다음날 딱 오니 치킨이 두 개가 있었다. (그 중 하나에) 도현이꺼가 있었다”고 감동적인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걸 먹고 공연하고 그랬다”며 “잊을 수가 없다. 나한테는 광석이 형은 그 당시에 영웅이었다”고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도현에게 김광석은 의미가 남다른 선배였다. 다른 가수의 무대에 선 윤도현의 무대를 우연히 본 김광석이 그에게 함께 공연하자고 제안했던 것. 윤도현은 “나에겐 은인 같은 분”이라고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를 본 팬들은 “정말 따스했던 분” “나도 모르게 울컥하네” “돌아가신 지 수십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이름 들으면 짠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