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실존 인물의 얘기가 8월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다.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과거의 역사가 영화로 재탄생되는 가운데, 가수 김광석의 삶과 풀리지 않은 죽음에 대한 얘기가 다큐멘터리로 나온다. 그의 주옥같은 노래와 불꽃같은 삶이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19960106’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8월 30일 관객들을 만난다.

‘김광석19960106’은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김광석 사망 당시 MBC 기자로 현장 취재를 시작한 이래 20년에 걸쳐 그의 뜨거웠던 삶을 역추적한 끝에 완성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가 김광석의 죽음에 담긴 미스터리를 조명했다는 점이다.

앞서 영화는 ‘제20회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일어나, 김광석’이라는 가제로 일반 극영화들과 함께 경쟁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로 주목 받으며 정식 개봉 문의가 빗발쳤고, 다시 재편집을 통해 정식 개봉을 하는 것. 지난 5월 폐막한 ‘제70회 칸 영화제’의 마켓에서 일부가 공개돼 해외 영화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광석

연출을 맡은 이상호 감독은 제목에 ‘1996.01.6’이라는 날짜를 넣은 것에 대해서는 “김광석의 기일을 알려주고 싶었다. 풀리지 않았던 많은 의문들이 영화의 기록속에 담겨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의의를 밝혔다.

감독의 의도에서 밝혔듯 영화는 단순히 김광석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재조명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죽음에 얽힌 비밀이 숨어있다. 예고편에 “2017년 8월, 20년전 죽음이 밝혀집니다”라는 글과 함께 비친 김광석의 얼굴이 의미심장하다. 이후의 결말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판단의 몫이기도 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 아직 영화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사건의 실마리를 푼다는 데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의 눈길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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