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김광석의 향수가 느껴지는 포크가수 최성우의 ‘보인다’

유희경 기자
입력 : 
2017-08-29 10:05:39
수정 : 
2017-08-29 10:08:42

글자크기 설정

‘보인다’로 컴백한 중견 포크가수 최성우가 영화 <김광석> 개봉과 함께 아직도 꺼질 줄 모르는 김광석 열풍에 더욱 강한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영화 <김광석>은 8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가진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타살 의혹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광석은 32살 생일을 불과 12일 앞둔 1996년 1월 6일 불행하게 요절했지만,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에 자신의 음악과 영감을 제공하는 가운데 사후에도 가장 영향력 높은 뮤지션으로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8월 7일 신곡 ‘보인다’로 28년 만에 컴백한 최성우에게서 김광석의 향수가 느껴진다는 대중의 반응이 쇄도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복고적 색깔의 전통 포크를 지향하는 ‘보인다’는 사이먼앤가펑클과 밥 딜런 음악을 연상케 하는 통기타의 쓰리 핑거링 주법을 배경으로 테크닉을 배제한 채 가사의 감성에 충실한 최성우의 담백한 창법이 허무주의와 낭만을 동시에 간직한 김광석의 감성을 짙게 느끼게 한다는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보인다’에 열광하는 팬들은 한결같이 “디지털의 힘이 지나친 EDM이나 큰 변화 없이 반복 일색인 후크송, 그리고 거친 가사의 랩 음악 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서정적인

어쿠스틱 음악의 김광석 노래가 딱 안성맞춤이었다. 그런 정서를 관통하는 신곡이 없어 아쉽던 차에 ‘보인다’는 단비 같은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포크송이라 좋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성우는 1981년 MBC대학가요제에 남녀듀엣 오누이의 멤버로 자작곡 ‘님의 기도’로 출전해 은상을 수상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착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사업에 뛰어들면서 무대를 떠났다. 최근 세월에 지친 중장년층과 더불어 희망을 잃어가는 젊은 세대를 동시에 위로하고 싶은 욕망에 컴백을 하게 됐다.

최성우는 세상을 떠난 박용하와 최진영의 보컬 멘토로도 유명하다. 배우였던 그들이 음반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장본인. 그는 김광석보다 연륜으로나 나이로나 선배지만 자신에게서 그의 색깔을 본다는 팬들의 반응에 무척 고맙다는 반응이다.

선후배를 떠나 한국 가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광석을 자신이 조금이나마 추모하고, 고인을 추종하는 팬들의 정서와 공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곧 박용하의 전 매니저 및 계은숙의 전 매니저와 손을 잡고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골프포위민 유희경기자(yh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