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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의 이름으로! 영화 ‘김광석’부터 뮤지컬 ‘서른 즈음에’ ‘그 여름, 동물원’까지

무비 저널리즘 물꼬 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의 '김광석', 김광석 타살설, 유력 용의자 아내 서해순, 김광석법 발의까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그 친구, 김창기, 박기영, 유준열 등 동물원과 김광석 이야기
'팬텀싱어' 조승욱 PD 연출작 뮤지컬 '서른 즈음에' B1A4 산들, 백형훈, 이정열, 조순창, 유주혜 등 캐스팅

입력 2017-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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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왼쪽)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 오른쪽 위부터 영화 ‘김광석’, 뮤지컬 ‘서른 즈음에’ ‘그 여름, 동물원’.(사진=허미선 기자, BM컬쳐스, 뮤지컬 서른즈음에 문화산업전문회사, 더그룹 제공)

 

“김광석은 자살했을까?”

1996년 1월 6일 숨진 채 발견된 故김광석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그 출발은 이상호 전 MBC 기자가 연출한 영화 ‘김광석’이다. 정권의 언론탄압을 비판한 ‘공범자들’, MB 비자금 추적기 ‘저주지게임’ 등 현실이나 현실의 사건을 비판하고 추적하는 무비 저널리즘 열풍의 주역이기도 한 ‘김광석’은 김광석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다. 

 

故김광석 사망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타살설의 유력 용의자는 아내 서해순씨다. 이상호 감독의 20여년 취재기를 담은 영화 ‘김광석’은 서씨가 자신의 불륜이 드러나 이혼당할 위기에 처하자 남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사망 당시 영상, 다이어리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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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광석’.(사진제공=BM컬쳐)

영화 ‘김광석’은 김광석의 죽음 뿐 아니라 그의 딸이자 음원상속권자로 10년째 실종 상태(2006년 김광석 패키지 앨범 발매 직전 한국 방문)인 서연씨와 서씨가 첫 번째 결혼에서 출산한 아이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결정적인 1%의 확증을 호소한다. 


현재 김광석 음악의 저작권 소유자는 서씨로 영화 내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사건을 추적한 영화 ‘김광석’으로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의문사에 대한 공소시효(15년) 폐지를 골자로 한 ‘김광석법’ 청원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 19일 오전에는 서씨의 잠적설까지 회자되면서 김광석 사인에 대한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단체 관람 열풍,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이관 상영 등을 고려 중인 영화 ‘김광석’은 누적관객수 5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랑했지만’부터 ‘나무’까지, 그 친구를 그리며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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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사진제공=더그룹)

영화가 저널리즘에 입각했다면 뮤지컬들은 김광석의 주옥같은 음악과 그의 동물원 시절을 재조명하며 현대인의 꿈과 고독 그리고 청춘에 대한 단상으로 풀어낸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11월 7일~2018년 1월 7일 한전아트센터)은 동물원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그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故김광석을 지칭하는 ‘그 친구’와 김창기, 박기영, 유준열, 박경찬이 동물원으로 데뷔해 사랑 받고 갈등과 이별을 겪는 과정을 따른다.

‘사랑했지만’ ‘혜화동’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잊혀지는 것’ 등 동물원의 히트곡과 지난해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새로 작곡한 ‘그와 그녀’ 등 실제 멤버였던 박기영이 동물원의 색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넘버들이 흥미롭다. 지난해 21곡에 달하던 넘버는 ‘내가 필요한 거야’를 제외하거나 ‘그와 그녀’를 ‘넌 아름다워’와 엮는 등 정교화 과정을 거쳤다.

 

故김광석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는 홍경민, ‘히든싱어’ 준우승자 최승열과 ‘쎄시봉’ 등의 영화배우 조복래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창기는 초연부터 함께 했던 임진웅을 비롯해 동물원을 보며 가수를 꿈꿨던 유리상자의 이세준, 개인 밴드활동을 할 정도로 동물원과 김광석에 열광했던 윤희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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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출연진들. 왼쪽 위부터 그 친구 역의 홍경민, 최승열, 조복래, 창기 이세준·윤희석, 드러머 경찬 병헌.(사진제공=더 그룹)

드러머 경찬에는 아이돌그룹 틴탑 출신의 병헌과 뮤지컬 ‘오디션’ 등의 드러머 최신권, 베이시스트 준열 역에는 ‘빨래’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유제윤과 파란 출신의 최성욱, 키보디스트 기영에는 방재호, 류하가 더블캐스팅됐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 데뷔 30주년과 맞물려 더욱 뜻깊은 공연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 시절의 우리는…뮤지컬 ‘서른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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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른 즈음에’.(사진제공=뮤지컬 서른즈음에 문화산업전문회사)

 

뮤지컬 ‘서른 즈음에’(10월 20~12월 2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는 쉰을 앞둔 대기업 만년 차장 이현식이 저승사자의 실수로 죽을 위기에서 서른 즈음이던 1997년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승진에 대한 압박감, 아내의 잔소리, 직장 내 비웃음, 어깨를 짓누르는 가족의 생계 책임감 등으로 기댈 곳이라고는 없는 이 시대의 가장들에게 보내는 위안이다. 현식이 돌아간 서른 즈음에는 고백 한번 못해보고 보낸 첫사랑과 펴지도 못하고 포기해버린 꿈 음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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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른 즈음에’.(사진제공=뮤지컬 서른즈음에 문화산업전문회사)

‘서른 즈음에’는 스스로의 삶에서 가장 되돌리고 싶은 순간,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선택에 대한 후회 그리고 그 되돌아봄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힐링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남성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선발 프로젝트인 JTBC ‘팬텀싱어’를 비롯해 모창 가수 발굴 프로젝트 ‘히든싱어’,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진두지휘했던 조승욱 PD의 뮤지컬 연출작으로 ‘서른 즈음에’의 작사·작곡가 강승원의 대표곡들로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비롯해 성시경의 ‘처음’ ‘태양계’, 이적의 ‘나는 지금’, 자이언티의 ‘무중력’, 윤도현의 ‘오늘도 어제 같은 나는’ 등이 넘버로 꾸려진다.

재밌게도 지난 시즌 ‘그 여름, 동물원’에서 창기를 연기했던 이정열이 중년의 현식으로 출연한다. 이정열과 더불어 ‘곤투모로우’ ‘틱틱붐’ 등의 조순창이 중년 현식에 더블 캐스팅됐다.

중년의 현식이 가장 돌아가고 싶어했던 1997년의 현식 역에는 아이돌그룹 B1A4의 멤버 산들과 ‘팬텀싱어’ 시즌 1 출연자로 뮤지컬 ‘나폴레옹’ ‘록키호러쇼’ ‘미드나잇’ ‘씨왓아이워너씨’ 등의 백형훈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그 시절 현식을 짝사랑한 밴드 ‘우동사’ 여성 보컬 옥희 역에는 ‘스모크’ ‘위대한 캣츠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의 유주혜와 걸그룹 러블리즈의 케이(김지연)가 더블캐스팅됐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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